발사부터 아시아 공동활용까지 환경위성 천리안 2B호

2020년 2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B호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발사됐습니다. 천리안 2B호는 지구의 대기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초분광 영상기인 환경탑재체가 탑재된 환경위성이지만 현재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주변의 해양과 대기환경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8개월간 각종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아시아 13개국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2011년부터 개발해 온 천리안 2B호, 그동안 어떤 활약을 해왔는지, 또 앞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정리해봤습니다.

▲ 사진 1. 천리안 2B호는 발사 성공 후 8개월간 각종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발사 8개월, 천리안 2B호의 활약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B호는 고도 3만6000㎞ 정지궤도에 안착해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몽골, 한국, 일본까지 13개국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위성에는 해양탑재체와 환경탑재체가 실려 해양재해를 관측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알아보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지금도 하루 10회에 이르는 관측으로 26종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천리안 2B호는 수질 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해양 환경 보호와 수산 자원 관리에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오염물질이 해양에 투기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장기간 해수 수질의 변화도 추적합니다. 또한 적조와 녹조, 유류 사고 등의 해양 재해 발생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20여 종의 발생 지점과 이동 경로도 파악합니다.

▲ 사진 2. 지난 5월에는 해양오염물질 확산과 육지 식생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영상을 보내왔다.지난 5월 11일에는 천리안 2B호가 찍어 보낸 영상이 처음 공개됐는데 위성이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 영상을 보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해양 탑재체 성능 테스트에서 얻은 관측 영상에는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 지역, 또 주변 해역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춰졌습니다.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선명한 영상으로 부유물질 농도와 연안 수질 변동, 유류 유출 발생까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미세먼지와 기부변화 유발물질 정보 아시아 13개국과 공동활용, 이제는 누구나 천리안 2B호의 관측자료를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0월 5일부터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해양위성 영상과 달 촬영 원본 영상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해양영상정보를 정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인데, 천리안위성 2B호가 보내온 각종 자료는 해양에 대한 국민의 이해 폭을 넓혀줄 것입니다.

▲ 사진 3.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천리안2B호 관측자료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지난 10월 27일에는 천리안 위성 2B호에서 관측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유발물질 정보를 태국, 인도, 몽골 등 아시아 13개국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아시아 환경위성 공동활동 플랫폼 구축사업’이 추진되면 천리안위성 2B호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국내외 전문가를 파견하여 13개 협력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 및 개발 등을 지원하고 각국의 환경전문가를 초청하여 한국의 위성자료 활용과 대기질 관리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원본 자료를 분석·가공하여 해양쓰레기 분포와 적조 등 26종의 다양한 해양정보를 제공합니다. 위성자료뿐만 아니라 국가해양관측망 등 다양한 해양관측정보를 융합해 해양에 특화된 표층수온 정보도 알려준다고 하는데, 해양미세먼지나 유류오염 탐지와 같은 남아있는 해양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위성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는 것이 천리안위성 2B호가 수행하는 임무입니다.

▲ 사진 4. 관측 정보를 아시아 13개국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천리안 위성 2B호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하고 있습니다. 관측 범위가 일본, 인도 동부, 몽골 남부, 인도네시아까지 동서남북에 이릅니다. 이들 국가의 대기오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오직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는 개선할 수 없는 대기환경을 위해 이번 사업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미세먼지를 체크하는 것은 이제 낯선 일상이 되었습니다. 기존 미세먼지 예보는 지상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하였으나 천리안 2B호의 등장으로 국내외 관측 자료를 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예보 정확도도도 높일 수 있고 대기환경 개선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천리안2B호가 보내오는 해양영상정보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면 높은 수준의 해양정보와 대기환경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여 환경개선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