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3일요일 아침 6시에 달보도레 고전 문학 독서회가 있다.6월 제3주에 함께 읽은 책은 아서·밀러의<세일즈 맨의 죽음>. 책을 착각하고 모임을 앞두고 서둘러서 상호 대차 신청을 하려 하면 이미 관외 대출 중.인터넷 서점 배송도 시간이 맞지 그렇지 고민 끝에 다른 도서관을 알아보니 다행히 책이 있었다.빌려서 하루에 급히 불렀다.불행 중 다행으로 책장이 술술 넘겼다.마누엘·프잇크의 “거미 여인의 키스”이후 2번째 희곡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이 읽히는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얘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 쓰는 책이었다.발제도 나온 것으로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윌리 가족이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나의 모습과 몇몇 사람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움과 실소, 연민이 느껴졌다.대공황 시대를 맞아 잘 나가는 윌리와 가족들은 경제적 곤경에 빠지다.촉망되던 장남 비프는 윌리의 거대한 기대와 달리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버지와 갈등하고 차남의 해피는 사기에 가까운 화술로 여자들을 유혹하고 허세만 부리다.린다 부인은 윌리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해결도 없다.아직 대출금이 남아 있는 그들의 집은 거대한 아파트 사이에서 햇빛도 잘 들어가지 않고 채소밭은 풀숲도 잘 자랄 수 없다.여기저기 부상한 삶은 돈을 먹는 하마다.더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한 윌리가 이웃의 찰리에게서 돈을 빌리고 험한 지출을 막아 보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비프는 예전에 일하던 회사의 올리버 사장에게서 사업 자금을 빌리러 가기로 했다.그리고 윌리와 비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다.실제로 존재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계속 믿어 온 비프가 고통으로 현실에 직면하려는 순간을 윌리와 린다, 해피는 각자의 방식으로 무시하려 하지만 상황은 파국으로 달려가.삶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세일즈이며, 가족만 진실된 모습을 보지 않았다 윌리의 모습은 지금 우리의 삶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현실과 동떨어지고 사는 윌리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꿈 앞에서 좌절하는 모습이나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등은 반복되는 흔한 주제이지만 흡인력을 가지고 읽어 나갈 수 있었다.최근 새로운 이야기를 쓰면서 나의 이야기 속 인물을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 고민이 많지만,<세일즈 맨의 죽음>을 통해서 발제를 나누며 어떤 인물에 대한 나의 이해의 폭과 깊이에 대해서 생각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통해서 그것을 확장시키고 나갈 수 있었다.역시 함께 해서 더 좋은 독서회였다.#세일즈 맨의 죽음 형 아서·밀러#민음사#달보도레고 전 문학 독서회#금요일 한권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