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한자&한문아동지도사 자격합격리뷰

얼마만에 만드는 블로그인지.

요즘 불떼기가 잘 와서 뭐 하나 작성하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3월에 발표된 아동지도사 합격 리뷰를 이제야 작성했습니다.(울음)

먼저 기본적인 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초등학교~중학교 시절에 대한 검정회 1급, 한국문학회 2급 정도 자격증 취득과 한자능력경진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대학 전공은 중국어 중문학과를 나와 한자에 상당히 익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보겠습니다.후후

우선 제가 한자&한문지도사 시험에 도전하게 된 것은 코로나 때문에 현재 직장이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보험으로 일이 없을 때 자격증이라도 따두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올해 1월 초에 대한검정회 사이트에서 아동지도사 시험 일정을 검색해보니 그래도 예전에 해본 적이 있으니까 한 달 정도 공부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후후

그래서 2월 26일에 시행되는 시험에 갑자기 붙어버렸습니다.(웃음)

근데 생각보다 시험 응시료가 꽤 비싸더라구요.후후

응시료가 비싸니까 떨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면 되겠지 했는데 그 사이 두루치가 나를 찾아와 코로나19 확진자로 이사를 간다.나는 정말 공부를 일주일째 제대로 못해서 시험을 본 것 같아요.(울음)

내가 공부를 잘 못해서 남편이 떨어지면 수험비는 내 용돈에서 빼달라고…

수험범위를 보니 그래도 한자가 3급 범위이고 아동 한자교육론만 좀 공부하면 되겠지 하고 안이한 생각을 하면서 도전한 시험….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공부도 못하고 덤벼들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후후

당근시장에서 아동 한자 지동사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책을 사놨는데 한두 번 대충 읽은 게 전부고 대한검정회 자료실 기출문제를 두 번 정도 푼 게 전부였다는 하하하;;;;;;;;;;;;;;;;;;;”

제가 접수를 할 무렵에는 부천에 접수 가능한 시험장이 없어서 멀리 연장 내에 송정국제관광고등학교까지 원정을 다녀왔습니다.후후

수험표를 프린트 했더니 주차가 안 된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했는데 정말 주차가 한 대도 안 될 뻔했어요.

이 두 사진이 송정국제고등학교에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보시다시피 주차할 공간이 없을 것 같죠?

시험 당일 차를 타고 정문 앞으로 내리려고 갔는데 양쪽으로 차가 들어와서 병목현상으로 완전히 막혔어요.

나는 늦을까봐 중간에 걸어간 관계로 남편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송정국제관광고등학교 정문에 국가공인자격증 시험장이라고 써있습니다.후후

코로나 때문인지 학교 건물은 멀리 있는데 시험 응시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아이가 어릴 때만 부모님이 조금 더 들어갈 수 있게 해놨거든요!

정문을 지나 계단에 흰 글씨로 송정국제관광고등학교라고 적혀 있는 왼쪽 파란 지붕 계단을 올라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의 길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올라가는데 계단은 왜 이렇게 많고 정문에서 왜 이렇게 먼지…

계단을 올라가서 만나는 최초의 유리문이었던 것 같은데, 고사실을 알리는 벽보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 전에 부모님 없이 온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래도 여기까지는 부모님들이 같이 올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울음)

처음 시험장에 온 어린 아이들은 무척 당황할 줄 알았어요.

이제 입실시간보다 늦을 것 같아 빨리 내 고사실을 확인하고 더 안쪽으로 진입!

첫 번째 포스터부터 좀 더 들어와야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문 앞에서 시험장 안내해주시고 안쪽에서 열체크에 손소독까지 해야해서 줄이 엄청 길어졌어요!

입실 시간에 늦을까봐 황급히 올라갔는데 서두를 필요가 없었을 정도였어요.후후

내부는 못찍어서 시험은 본 간단한 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역시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간데다 풀어간 요즘 시험문제 경향과도 실제 출제유형이 조금 달라서 많이 당황했습니다.(´;ω; ))

금방 풀어나갈 줄 알았는데 시험기간을 거의 소진했고 애매한 상태에서 답을 쓴 적도 너무 많았다.

가채점을 해보니 합격점수에 빠듯할 것 같아서 결과발표일에 합격여부 조회버튼을 누르는 순간 정말 많이 떨렸어요!!!

다행히 결과는 합격!!!

좋은 점수가 아니라 점수는 제가 조금 떨어뜨렸어요.(웃음)

그래도 안떨어져서 10만원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합격자 발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도착한 등기!!

너무 오랜만에 보는 자격증 등기에 설레었습니다.(웃음)

진짜 취득했구나 싶기도 하고.

봉투를 열어보면 나오는 파일중에 지류합격증과 함께 봉투에 자격증 카드가 같이 오더라구요.(웃음)

일단 자격증을 따놨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날이 있을까 싶은데 그래도 보험 하나 취득한 것 같아 이글을 쓰는 지금도 기분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