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기에 접어들면서 다 섞어서 죽처럼 만드는 것이 지겹고 아기들도 새로운 식감의 음식을 경험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게 된 꼬마김밥.너무 작아서 뭔가 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저번에 묵밥할 때 만들어놓은 지단이 있어서 김밥을 하고 싶어서 많이 만들어놔서 다행이다.
밥은 진한 밥이기는 하지만 해보니까 너무 딱딱하면 김밥이 잘 안 끊기니까 물을 더 작게 하면 될 것 같아.당근하고 파프리카만 물 볶아서 시금치 삶아서 잘게 썰어놓으면 재료 완성이다.
김밥김을 어른용으로 사서 만들었는데 김이 잘 씹힐지 의문이었다. 처음 먹을 때 구역질을 좀 했는데 그게 김이 단단해서 그런지 채소가 커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어쨌든 김을 6등분으로 해서 김밥을 말듯이 재료를 넣고 돌돌 말면 끝이다. 꼬마김밥보다작은사이즈가나온다. 한 끼에 7줄 정도 먹인 것 같아.
반은 치즈를 넣어서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김밥 싸는 게 웃겨서 잊어버렸다. 마지막 한개에 넣어줬다. 김밥을 말는데도 못 기다리는지 아들이 자꾸 밥을 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몇 개씩 입에 넣어주니 너무 맛있게 먹는다.
귀여운 우리 아들 처음 김 파프, 쉽지 손이 좀 걸려흐흐흐 완료기의 이유식이었다.손으로 깨끗이 집어 먹으면 좋겠지만 손가락으로 김밥을 꽉 누르면서 속이 다 빠져나가도록 한다.아….. 그렇긴 그래도 잘 먹고 가슴이 벅차다.좀 구역질이 많았지만 그래도 거부하지 않으니 다음은 더 꼼꼼하게 야채를 넣어 드리지 않으면.